유아기의 신체기능 발달(신경기능의 발달)

신경기능의 발달 
어린아이가 모래장난을 하든 공기놀이를 하든 놀이에 필요한 동작들을 전체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대뇌를 움직이게 하는 신경계통의 작용이다.  
신경계통 중에서 대뇌, 소뇌, 뇌줄기, 척수 등을 ‘중추신경계통’이라 하고, 척수보다 하위에 있는 신경을 ‘말초신경’이라고 하는데, 운동신경은 척수에서 나와서 뼈대근육까지 가는 신경이므로 말초신경에 속한다. 
중추신경계통 중에서도 기관에 따라 발달하는 시기와 정도가 서로 다르다. 대뇌는 발달이 가장 늦고, 척수는 가장 빨리 발달한다. 이것은 분화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일수록 발달이 늦다는 것을 뜻한다. 
신경기능의 발달은 유아기에 가장 현저해서 민첩성(지각운동을 빨리 하는 것)과 교치성(몸놀림을 교묘하게 하는 것)이 급속하게 발달한다. 그림 1-6은 연령별로 반응시간이 변화하는 것을 나타낸 그림이다(민첩성의 발달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림 1-7은 책상 위에서 땅바닥에 깔아놓은 널빤지 위로 사뿐히 뛰어내릴 때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여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조정력의 발달을 알아볼 수 있다).  

그림 1-6을 보면 5살 어린이의 신경기능이 성인의 2/5~1/3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5살 어린이의 체중이 성인의 약 1/3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신경기능이 몸의 크기보다 약간 빠르게 발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평형성은 신경계통의 발달 중에서 비교적 늦게 완성된다. 평형성과 민첩성 사이에는 상관계수가 상당히 크다. 앞에서 발육곡선을 배울 때 신경계통의 발육이 유소년기에 지극히 컸다는 것은 신경계통의 기능이 발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유소년기에는 가급적 많은 운동경험을 하게 해서 민첩성, 교치성, 평형성 등을 몸에 익힐 수 있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