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의 신체기능 발달(호흡기능)

호흡기능의 발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허파활량을 측정하면 어린이들의 특성 때문에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허파활량은 측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5세 어린이들을 연습시켜 측정한 허파활량의 평균치는 약 900cc이다. 그것은 성인 남자의 약 4,000cc, 성인 여자의 약 3,000cc와 비교했을 때 1/3보다 약간 적은 편이어서 체중의 1/3보다 약간 느리게 발달하는 것이다.  
한편 호흡수로도 호흡능력을 알아볼 수 있다. 안정 시 호흡수는 신생아가 분당 50~60회, 1세 어린이가 30~35회, 2세 어린이가 25~30회, 5세 어린이가 20~25회, 성인이 16~18회이다. 이 때문에 육아에 익숙하지 못한 젊은 엄마는 아기 옆에 누워서 아기의 호흡에 맞춰서 숨을 쉬다가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다.  
정상아는 호흡수와 맥박수는 일정한 비율을 유지한다. 호흡수 : 맥박수 = 1 : 4인데, 그 비율은 어른도 같다. 

 

순환기능의 발달 
혈액은 심장의 펌프작용에 의해서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어떤 양이 한꺼번에 박출된 다음 혈관을 통해서 전신을 순환한다. 체구가 커질수록 펌프력도 강력해져야 하기 때문에 심장의 무게가 증가한다.  
심장의 무게가 증가하는 것은 심장을 구성하는 심장근육이 발육되기 때문이다. 심장근육이 발육되면 수축력이 강해지고, 동맥혈압이 높아져서 전신의 혈액공급이 원활해진다. 혈액공급이 원활할수록 운동하는 데에 점점 더 유리해진다. 
동맥혈압에는 심장이 수축할 때의 최고혈압과 심장이 이완할 때의 최저혈압이 있는데, 두 가지 혈압 모두 나이와 함께 증가한다. 
혈액을 박출하기 위해서 심장이 1분 동안에 수축하는 횟수를 심박수(또는 맥박수)라 하고, 심장이 1회 박동할 때 밀어내는 혈액의 양을 심박출량이라고 한다. 어린이는 심박출량이 적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심박수가 어른보다 더 많다.  
표 1-3은 유아의 안정 시 심박수를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일이 있어도 심박수가 쉽게 변화한다. 예를 들어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심박수는 15~20회 증가하고, 운동을 하면 더 많이 변한다.  

그림 1-9는 여러 학자들이 수행한 실험연구의 결과를 활용하여 유아들이 이런저런 운동을 하기 직전 안정 시 심박수와 운동을 끝낸 다음 회복기의 심박수를 비교해서 그린 그림이다.  
그림에서 운동을 하기 직전 안정 시 심박수는 무조건 100이고, 운동이 끝난 직후부터 30초 동안, 1분후부터 1분 30초까지, 2분후부터 2분 30초까지의 심박수는 그래프로 표시하였다. 변화지수는 안정 시 심박수를 100%로 보았을 때 당시의 심박수가 몇 %인지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그림에서 유아들은 20m 달리기를 한 직후의 심박수가 안정 시 심박수보다 오히려 적은 서맥현상을 보인다(성인은 운동 직후의 심박수가 가장 많다). 가장 어린 나이(4세 전반)에는 서맥현상이 뚜렷하지만, 6세 후반이 되면 서맥현상이 거의 없어져서 성인의 형태와 비슷해진다. 즉 운동을 한 후에 심박수가 변화하는 모양이 유아의 연령에 따라 다르다. 그림에는 없지만 운동의 강도에 따라서도 심박수가 변하는 모양이 약간 다르다.  
따라서 유아에게는 갑자기 운동을 시켰다가 갑자기 운동을 멈추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쨌든 유아들은 운동에 대한 적응능력이 성인보다 아주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두어야 한다.